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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칼럼(이윤성) - 티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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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리안저널 댓글 0건 조회 155회 작성일 19-05-1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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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나(Tiana)가 지난 2-3 주 동안 소변을 매우 자주 보는데 소변에 피도 섞여나와요…”  Ms. T는 검사대 위에 가만히 힘없이 앉아있는 티아나를 쓰다듬었습니다. “ 티아나의 소변에 피가 섞여나오기 시작하고 티아나가 많이 불편해 해서 2 주 전에  원래 다니던 병원에 데려갔었는데…” Ms. T는 다른 병원에서 가져온 병력기록을 내 놓았습니다. “그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했는데 혈액 검사 결과는 정상이라고 하면서 방광염(Urinary Cystitis)이 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항생제를 처방해 주었는데 만약 항생제를 주는데도 불구하고 티아나의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소변 검사와 다른 검사들을 해 주기위해 다시 병원에 데려오라고 했었어요…”
티아나는 9살된 말티 푸(Malti-Poo) 종의 암컷 개로 체중이 13 파운드 정도되는 작은 개였습니다. 
병력기록을 보니 2 주 전에 했던 티아나의 혈액 검사 결과가 있었는데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항생제를 복용했음에도 티아나의 상태는 전혀 좋아지질 않았어요. 그래서 다시 원래 다니던 병원에 티아나를 데려 갔는데 처음에 티아나를 진료했던 수의사가 마침 쉬는 날이라 다른 수의사가 티아나를 보게 되었어요. 그 수의사가 티아나를 검사해 보더니 티아나에게 있는 방광염이 너무 심해서 그 전에 처방해 주었던 항생제가 잘 안 들은 거라며 더 센 항생제를 처방해 주더군요…”  Ms. T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받은 더 센 항생제를 처방해준 대로 열심히 복용을 시켰는데… 그런데도 티아나의 상태가 조금도 좋아지질 않았어요. 그래서 또 다시 그 병원에 티아나를 데려갔는데 이번엔 또 다른 수의사가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수의사가 티아나를 검사하더니 티아나의 소변을 채취하기 어렵다며 Dr. 리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된 겁니다…”
신체검사를 해 보니 티아나는 방광이 매우 작은 것 외엔 건강 했습니다.  초음파를 해서 방광의 상태를 확실하게 알기 위해선 방광 속에 어느정도 소변이 들어있어 커져 있어야 하는데 초음파 검사를 하기엔 티아나의 방광이 너무 작았습니다. 물론 방광이 작아도 초음파를 해서 여러가지들을 알아낼 수는 있지만 방광 벽에 생기는 변화들은 정확하게 알아낼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방광이 커져있을 때 초음파 검사를 하는게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그 날은 초음파 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다음 날 티아나를 병원에 데려다 놓고 가면 티아나의 방광이 커지는 대로 초음파 검사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이 되었습니다. Ms. T가 티아나를 병원에 데려다 놓고 갔는데 티아나는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차면 곧 소변을 보곤 했기 때문에 방광이 정상적으로 커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그래서 티아나가  소변을 본 후 그 다음 소변을 보기 바로 직전에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초음파 검사를 해 보니 티아나의 방광 속에 커다란 방광석(Urinary Bladder Stone) 3 개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세개의 방광석들 중 가장 작은 방광석이 방광과 요도(Urethra)가 만나는 부위에 박혀 있었습니다. 다행스러웠던 것은 그동안의 지속적인 염증으로 인해 방광벽이 심하게 두꺼워져있긴 했지만 종양이나 그외의 다른 비정상적인 것들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를 Ms. T에게 전화로 알려 준 후 수술을 해서 방광석들을 제거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리고 3 일이 지났습니다. Ms. T가 수술을 위해 티아나를 병원에 데려다 놓고 갔는데 티아나는 여전히 피가 섞인 소변을 매우 자주 보고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 티아나의 방광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중 보니 티아나의 방광벽이 매우 심하게 부어있었는데 그 방광 안엔 엄지 손톱만한  방광석  3개 중 가장 작은 돌이 방광의  끝 부위와 요도가 만나는 출구 쪽에 완전히 박혀 움직이지 않는것이 보였습니다. 방광 결석이 방광의 끝 부위로 이동을 한 후 염증 때문에 심하게 부어오른 방광 벽에 둘러싸여 전혀 움직이지를 못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로인해 염증이 더 심해지게 되었고 요도로 나가는 방광 부위가 심하게 좁아지게 되어 티아나는 지속적으로 소변을 찔끔찔끔 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은 계획했던 대로 잘 진행이 되었고잘 끝났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난 티아나는 그 날 늦은 오후에 퇴원했습니다. 수술로 제거해낸  3개의 방광석들은 그 성분들을 조사하기 위해 외부 검사 기관에 내 보냈습니다.
그리고 5일이 지났습니다. 외부 검사 기관에 내 보냈던 방광석 검사 결과가 왔는데 티아나에게 있던 방광석들은 스트루바이트(Nidus: MG Ammonium PO4 (Struvite) 99%, CA PO4 1%. Shell: MG Ammonium PO4 (Struvite 95%, CA PO4 5%)라는 방광석이라는 보고였습니다.
스트루바이트라는 방광석은 우레아제(Urease)를 분비하는 포도구균(Staphyloccocus)이라는 세균이 증식해서 생긴 비뇨기 감염(Urinary Tract Infection)이  있을 때 주로 생깁니다. 우레아제가 있으면 소변이 산성(Acidic)으로 되는 것을 막아 알카리(Alkaline)성으로 변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소변 속에 녹아있던 마그네슘(Magnesium), 암모니움(Ammonium), 그리고 인산염(Phosphate)들이 서로 결합하게 되어 처음엔 미세한 결정(Crystal) 상태로 소변에 녹아 있다가 눈덩이 처럼 커져서 나중엔 방광석의 형태를 이루게 됩니다. 개나 고양이는 평소엔 방광석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정상적으로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소변에 피가 섞여나오거나 방광염(Urinary Bladder Infection)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서 방사선 검사를 하거나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방광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방광 수술을 하고 10일이 지났습니다. 수술 후 재검을 위해 Ms. T가 티아나를 데리고 병원에 왔는데 티아나는 꼬리를 흔들며 행복해진 모습이었습니다.  
“티아나가 수술을 하고 2-3 일이 지나고나서 부터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너무나도 좋아졌어요…지난 몇 년 동안 지금 처럼 활발하고 행복했던 적이 없었어요…” Ms. T 얼굴에 함박 웃음이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원래 입이 짧아 밥투정을 많이 해왔던 티아나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방광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처방 사료는 너무나도 좋아해서 아주 잘 먹어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요도로 나가는 부위에 방광 결석이 막히기 그 전 부터도 은근하게 불편함을 일으켜왔던 방광석들이 수술로 완전히 제거되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티아나는 매우 편안해진 모습이었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해진 티아나를 보며 모두 기뻐했습니다.  
 
 
 
- 싱코동물병원 원장 이윤성 (281)39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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